'손인호 11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LG,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8.28 22: 51

[OSEN=이상학 객원기자]LG 트윈스가 4강행 불씨를 살린 반면 롯데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졌다. 최근 연일 드라마를 써가고 있는 LG가 또 하나의 드라마를 작성했다. LG는 28일 롯데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11회말 손인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로 호조를 보인 LG는 손민한이라는 에이스를 앞세운 롯데를 맞아 극적인 1점차 연장승을 일궈내며 다시 한 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LG는 최근 3연승 및 롯데전 3연패를 끝내며 4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5위 LG에 4게임차로 뒤져 사실상 4강행이 힘들게 됐다. 이날 LG의 끝내기 승리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롯데에서 이적해온 손인호였다. 지난달 29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손인호는 1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롯데 마무리투수 호세 카브레라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에서 극적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연장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8년 2차 1번으로 입단해 줄곧 롯데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롯데를 떠난 손인호로서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다. LG는 11회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용근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LG는 발데스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롯데 포수 강민호가 놓치는 실책으로 범해 짜릿한 승리의 발판을 이어갔다. 이후 박용근의 도루와 최동수·박용택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 승리를 따냈다. 비록 승리를 거두었지만 LG로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2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LG는 후속타자 손인호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박경수가 병살타를 때려 공격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인하며 선취점을 얻었지만 박경수의 병살타는 이날 LG의 병살타 시리즈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LG는 5회와 6회에도 병살타를 날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선발투수 박명환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고 8회부터 김민기-유택현-우규민 등 필승계투조가 등판해 롯데의 예봉을 꺾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손민한이 올 시즌 처음으로 9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는 최고의 피칭을 펼쳤지만 팀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손인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롯데 마무리 카브레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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