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미너 부족을 절감했다". KIA 불운의 에이스 윤석민(22)이 체력 강화를 최우선 보강 과제로 삼았다. 지난 28일 두산을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호투와 시즌 7승을 따낸 윤석민은 "올해부터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체력 부족을 절감했다. 스태미너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민은 올해 잘 던지다가도 5회 또는 6회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체력이 달리는 것을 느낀다. 체력이 부족하면 컨트롤이 흔들렸다. 볼이 높게 들어가고 그게 많이 맞는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지난해는 소방수로 활약했다. 1~2회 전력피칭을 하는 패턴에 익숙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는 힘의 배분을 통해 7이닝 투구수 100개 정도를 소화하게 된다. 이 때문에 소방수 시절처럼 매순간 전력 피칭이 불가능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힘을 사용해야 된다. 윤석민으로선 선발투수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체력 배분이 쉽지 않았던 셈이다. 윤석민은 올해 7승 15패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억울한 패배도 있었고 스스로 갑자기 무너진 경우도 있었다. 윤석민은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흐트러진 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윤석민은 내년에도 선발투수로 뛰게 된다. 김진우가 옷을 벗었기 때문에 2년째 토종에이스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윤석민을 지켜본 많은 야구인들의 내년 시즌에는 15승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시즌 실패는 윤석민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