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입담 탁재훈(39)이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릭 윤과 한판 입담 대결을 펼쳤다. 28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07’ 시상자로 탁재훈과 릭 윤이 나란히 자리했다. 탁재훈은 릭 윤을 소개하며 “저의 절친한 친구이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서 “남자답고 섹시한데 무엇을 드시나요?”라고 묻자 릭 윤은 “김치”라고 짧게 대답했다. “운동은 무슨 운동을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태권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태권도로 꼭 지켜주고 싶은 한국의 여자배우는 있는가?”라는 질문에 릭 윤이 “많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탁재훈이 “10명이 넘는가? 그렇다면 그 분들의 연락처를 이휘재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계획을 묻는 질문에 릭 윤이 “탁재훈과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라고 답하자 탁재훈이 “이번 년도 스케줄이 꽉 차서”라는 농을 던졌다. 시상식을 위한 자리에 이들 두 사람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담대결은 딱딱하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시상식 자리를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