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거침없는 5연승' 비결은?
OSEN 기자
발행 2007.08.29 10: 03

K리그 수원 삼성이 5연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북과의 홈 경기서 3-2로 패한 후 지난 11일 부산 원정을 시작으로 28일 전남과의 홈 경기까지 파죽의 5연승으로 K리그 선두에 올랐다. 수원은 전북전서 수비진이 뒷공간을 뚫리며 3골이나 허용했다. 특히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던 마토가 순발력과 스피드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2-1로 역전승을 거둔 부산과의 경기서도 상대 공격수들에게 포백이 흔들리며 불안 요소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후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싸빅을 투입하며 빠른 공격수를 보유한 팀에 대처했다. 특히 성남과의 경기서는 최성국을 비롯한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이겨 선두 추격의 발판을 확고히 했다. 그리고 5연승을 거두면서 수원은 더욱 조직력이 탄탄해 지기 시작했다. 28일 전남과의 경기서 수원은 경기 초반 산드로, 시몬 그리고 송정현으로 이루어진 전남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주도권을 내주었지만 이내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관우와 백지훈은 그동안 자주 포지션이 겹치며 불협화음을 낼 때도 있었지만 철저한 분담을 시작하며 이관우가 투톱의 밑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백지훈이 그 후방에서 한 번 더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로 상대를 압박했다. 여기에 수비수였던 조원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공격 본능을 자극시키는 방법을 만들었고 윙 포워드인 김대의에게 많은 수비 가담을 요구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었다. 이제 수원은 오는 9월 2일 제주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제주와의 경기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말로 6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과연 최근 최고조에 이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수원이 기세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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