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일 감독의 영화 ‘검은 땅의 소녀와’가 31일 오후 3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검은 땅의 소녀와’는 한국 장편영화 중 유일하게 올 64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발굴해내는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8월 31일 언론 배급시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고, 9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식상영된다. ‘검은 땅의 소녀와’는 강원도 폐광촌에서 광부 아버지, 정신지체아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 아홉 살 소녀 영림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전수일 감독은 지난 199년 영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베니스영화제 ‘새로운 분야’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두 번째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특히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는 무채색의 검은 땅에서 피어난 꽃 한송이 위에 서있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공개돼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된 ‘검은 땅의 소녀와’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