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삼총사'로 불리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 물 갔다'는 평가도 받았던 박찬호(34, 휴스턴 산하 트리플A)를 비롯 서재응(30,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김병현(28, 플로리다)이 잇달아 낭보를 전하며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현과 서재응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빅리거' 김병현은 비록 구원승이지만 플로리다 재이적 후 첫 승리를 거두며 선발 복귀 준비를 마쳤다. 김병현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3-3으로 맞선 11회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응은 노포크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4패)을 거뒀다. 이날 호투로 내달 빅리그 로스터 확대시 승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에 앞서 '맏형' 박찬호는 지난 27일 로즌블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마하 로열스(캔자스시티 산하)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월 20일 아이오와전(5⅔이닝 6자책)부터 6일 솔트레이크전(5이닝 6자책)까지 4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으나 지난 17일 앨버커키전서 5이닝 2자책점으로 슬럼프 탈출 기미를 보인 뒤 이날 최고의 호투를 뽐냈다. 비록 팀이 1-2로 패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을 얻은 셈.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재응-김병현-박찬호가 최근 호투를 전환점 삼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 고국의 팬들은 굳게 믿지 않을까.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