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의 서울이 파리아스의 포항을 누르고 6강에 진입했다. 서울은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히칼도와 이상협, 두두의 활약에 힘입어 3-0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지난 8일 전남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17일 만에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끊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26점을 확보, 포항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6위로 뛰어올랐다. ▲ 양 팀 볼란테의 대결 사실상 양 팀 수비형 미드필더간의 싸움이었다. 양쪽의 플레이메이커인 히칼도와 따바레즈의 기량이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것인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일단 승기를 잡은 쪽은 서울이었다. 따바레즈 집중 마크에 나선 김한윤은 효과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황지수는 히칼도 방어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는 따바레즈가 개인기 위주로 플레이를 풀어간 반면 히칼도는 패스 보급 쪽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결국 플레이 메이커가 좀 더 자유로운 서울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고 전반 2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히칼도의 프리킥이 골대 안으로 휘어져 들어갔고 이것이 김성근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상으로는 김성근의 자책골. 1-0으로 앞서자 서울은 추가골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 27분 다시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히칼도의 발끝이었다. 히칼도가 다시 프리킥을 찬 공이 다시 날카로웠고 이번에는 황재원의 몸을 맞고 골로 기록됐다. ▲ 김한윤의 경고 누적 퇴장, 하지만 추가골은 서울의 몫 후반 들어 포항은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촘촘한 서울의 허리라인을 뚫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승부의 변수가 생긴 것은 바로 김한윤의 퇴장이었다. 후반 9분 김한윤이 팔꿈치 가격으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이로써 포항은 플레이메이커 따바레즈가 좀 더 수월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는 바로 포항의 파상공세로 드러났다. 12분과 16분 슈벵크와 따바레즈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골로 연결하는 못했다. 이런 사이 서울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골을 추가했다. 후반 18분 허리 진영에서 이상협이 멋진 개인기로 상대를 돌파한 후 전방의 두두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준 것. 이것을 두두가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를 제친후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3-0이 되자 서울은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고 포항은 초조해했다. 이는 플레이로도 바로 연결됐다.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마지막 순간 김병지와 공격수들의 실수로 인해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한편 제주는 광주 원정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전반 17분 황지윤, 후반 38분 이리네의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에게 승점 2점차로 역전 당한 성남은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성남은 전반 29분 이따마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4분 박종우와 후반 19분 정윤성에게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성남은 선두 추격에 나서야 하는 신세가 됐다. 부산은 홈에서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전북과 인천은 0-0으로 비겼다. bbadagun@osen.co.kr 전반 2-0을 만든 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