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히칼도, 귀네슈 감독과 약속 지켰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9 22: 43

히칼도. FC 서울의 부동의 플레이메이커인 그에게 29일 상암 구장서 벌어진 포항전은 귀네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하루였다. 이날 경기에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히칼도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패스로 서울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포항의 연속 자책골을 이끌어낸 두 차례 프리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히칼도는 서울에게 있어서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공격 전개 능력에 있어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였지만 개성이 너무 강해 팀과 불협화음이 있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전반기 동안 히칼도를 전력 외로 쳤고 단 한 경기도 출전할 수 없었다. 이에 히칼도 본인도 자세를 바꾸었고 확달라진 태도를 귀네슈 감독에게 보여주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가진 팀의 일본 전지 훈련에서 히칼도를 불러 올렸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는 약속을 한 후 경기에 내보냈다. 후반기 들어 히칼도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프리킥과 공격 전개 능력을 여전했다. 그리고 8경기 만에 나선 포항전에서 그는 골과 다름없는 프리킥으로 귀네슈 감독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귀네슈 감독도 이러한 히칼도에 대해 "열심히 해 준 것에 만족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며 "앞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극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히칼도는 자신보다도 선수단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한 마음에서 나온 것" 이라고 말했다. 히칼도는 전반기 동안 귀네슈 감독과의 마찰에 관해 묻는 질문에 "전반기에는 뛰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뛰게 되어 기쁘다" 며 "과거의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 고 얘기했다. 그는 "앞으로 그 어느 팀도 우리팀을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륵에서 서울의 영웅으로 돌아온 히칼도. 과연 그가 서울을 6강 PO 이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의 발끝을 지켜보기로 하자.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