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던 LA 다저스가 또 다른 선발투수를 끌어들였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에스테반 로아이사(36)를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최근 베테랑 좌완 데이빗 웰스를 확보한 데 이어 로아이사도 받아들인 다저스는 이로써 한시름 놓게 됐다. 다저스는 제이슨 슈미트, 랜디 울프, 궈홍즈의 줄부상과 브렛 톰코, 마크 헨드릭슨의 부진으로 선발진 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로아이사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허송세월하다 지난 23일 토론토전에 시즌 첫 등판했다. 오클랜드에서 2차례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1.84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연봉이 750만 달러에 이르는 데다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오클랜드가 미련을 두지 않으면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로아이사의 시즌 잔여 연봉은 117만 달러. 다저스는 이 돈을 전액 지불해야 한다. 또 내년 연봉 650만 달러도 책임지게 됐다. 2009년에는 구단 옵션 7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1995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로아이사는 빅리그 13년간 8개 구단을 전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1승9패 방어율 2.90을 기록한 2003년이 최전성기였다. 이후 2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그는 최근 3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번 주말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로아이사를 내세울 전망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애리조나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1경기차, 다저스가 4.5경기차로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3.5경기차 뒤져 있어 갈길이 급하다. 로아이사는 "고작 2경기에 등판하고 이적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도 "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큰 경기에서 이기는 법을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