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밀워키 브루어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에이스 벤 시츠(29)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침내 복귀해 선발진이 든든해졌다. 지난 7월 17일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던 시츠는 한 달 반 만에 팀에 합류했다. 대신 허리 부상을 당한 우완 클라우디오 바르가스가 DL에 올랐다. 시츠는 7월 중순가지 빼어난 활약으로 밀워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9차례 선발등판에서 10승4패 방어율 3.39를 기록해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지자 팀도 힘을 잃었다. 시츠가 빠진 40경기에서 밀워키는 고작 14승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특히 최근 5연패로 지구 3위로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에 2.5경기차, 와일드카드 1위 샌디에이고에는 무려 7경기차다. 65승 66패로 5할에도 못미치고 있다. 연패를 끊어줄 선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달 들어 4연패 한 번, 5연패를 2번 당한 밀워키는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힘을 잃는다. 투수진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방망이도 기대 만큼 터지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밝기 위해서는 9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기다렸던 에이스가 복귀함에 따라 시즌 마지막 달에는 다소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2년 이후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끊겼던 밀워키가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