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정재복, LG 5년만의 4강행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7.08.30 07: 33

4강 진출의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 2002년 준우승을 거둔 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LG가 든든한 구세주를 앞세워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그 주인공은 조인성(32, 포수)과 정재복(26, 투수). 올 시즌 후 FA 신분이 되는 조인성은 지난 1998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뛰어난 투수 리드와 수비 능력은 물론 타격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9일 현재 시즌 타율 2할8푼1리 98안타 12홈런 63타점 40득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9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7-3으로 앞선 8회 1사 1루서 상대 여섯 번째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승리의 쐐기를 박는 125m짜리 좌중월 2점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조인성은 그동안 백업 포수 최승환의 전력 이탈로 홀로 안방을 지키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나 꾸준히 체력을 보강한 데다 더위도 한 풀 꺾이며 잃어버린 페이스를 되찾았다. 조인성은 "팀 내 고참급 선수인 만큼 투수들과 야수들과 가교 역할을 맡으며 가을 잔치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LG 마운드의 든든한 '마당쇠' 역할을 맡고 있는 정재복은 이날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3패)을 거두며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정재복은 "경기 초반에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는데 양상문 코치와 (조)인성이 형이 3회가 되면 좋아질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 덕에 편한 마음으로 집중해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복은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지치고 힘든 시기지만 나부터라도 힘내 꼭 팀이 4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박 LG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선발 (정)재복이가 잘 던져 이길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피말리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인성과 정재복이 5년 만에 4강 진출을 꿈꾸는 LG의 든든한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what@osen.co.kr 조인성-정재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