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금 할인, 어떻게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8.30 07: 45

1인 7천~8천원 안팎의 극장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는 영화팬들의 불만이 부쩍 늘고 있다. 영화요금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건만 관객의 볼멘소리는 높아가는 게 현실이다. 이동통신 할인 등 각종 요금 혜택이 최근 꼬리를 감췄기 때문. 그렇다면 남들보다 값싸게 영화 한편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신용카드를 통한 할인 서비스가 아직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 극장협회 등이 수년전부터 영화 입장료 정상화를 명목으로 폐지를 추진하는 중이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극장주들이 이처럼 이동통신과 신용카드사들의 입장료 할인 서비스를 적극 저지하려는 이유는 그 혜택이 대형 멀티플렉스 등에 집중된다는 판단에서다. 요금 할인을 쉽게 받을수 있는 멀티플렉스로 관객이 쏠리면서 '극장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중이다. 둘째는 한 극장을 꾸준히 이용하면서 얻을수 있는 마일리지 서비스와 조조 할인. 용산 랜드시네마 등 상당수 극장들은 입장권을 구입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 일정 점수가 되면 무료 티켓을 증정한다. 단골 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같은 마일리지 무료 입장권은 대부분 주말, 휴일에 사용하지 못하는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셋째는 각종 예매사이트에 등장하는 할인 티켓을 이용할수 있다. 주로 한국영화에 집중된다는 게 아쉬움이다. 영화 홍보사들이 주중 예매율 1위를 달성, 해당 영화에 대한 관객 관심을 높이려고 예매사이트에 할인권을 풀고 있다. 아예 공짜로 남들보다 먼저 영화를 보는 방법도 있다. 바로 무료 일반 시사회다. 그러나 시사회 좌석은 한정됐고, 그마저 각종 이벤트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양이 많아서 남들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구할수 있다. 시사회 정보는 영화 홍보 홈페이지가 개설될 즈음, 해당 사이트에서 찾는 것도 쉽고 빠른 방법이다. 또 각종 첨단 서비스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통사들은 여전히 대형 멀티플렉스와의 연계를 통한 할인 서비스 행사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이동사의 경우 새 브랜드 홍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멀티플렉스와 무료 영화요금 캠페인을 연계, 불과 3개월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7월1일부터 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무마용으로 4000억원 영화발전기금을 조성하기 시작, 영화입장료는 내년 상반기쯤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객이 내는 입장료에서 3%의 분담금을 걷어 기금에 넣는 까닭이다. '관객만 봉이냐'는 영화팬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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