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성, 또 한 편의 '이적생 신화' 쓴다
OSEN 기자
발행 2007.08.30 08: 18

정윤성(24, 경남 FC)이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적생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9일 성남 일화와 K리그 19라운드 후반 18분 까보레의 크로스를 연결받아 슬라이딩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낸 정윤성이 이적생 신화를 꿈꾸고 있다. 한때 '제2의 황선홍'이라고 불렸던 정윤성은 수원공고를 졸업하고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U-16, U-19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 2000년 5월 아시아청소년대회(16세이하) 브루나이전에서 혼자 9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보였다. 당시 정윤성은 문전에서 위치 선정 능력과 강력한 슈팅 등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윤성은 2003년 수원에 입단 후 기라성같은 선배들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04년 11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 입단 후에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윤성은 2006년 11월 제대 후 수원에 복귀해 에두, 김대의 등 주전 공격수와 하태균, 신영록 등 후배들에게도 경쟁에서 밀리며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정윤성은 지난 7월 경남 FC로 이적했다. 새 둥지에서 정윤성은 빠르게 자리 잡았고 결국 최근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예전의 천재성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기가 끝난 후 정윤성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수원도 좋은 팀이지만 이적 후 경기에 나서는 것이 너무 기쁘다. 특히 부모님께서 아들이 경기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감을 나타냈다. 현재 승점 31점으로 3위 울산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경남 FC가 정윤성의 능력을 바탕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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