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행 앞두고 레이번 딜레마' 김성근의 비책은?
OSEN 기자
발행 2007.08.30 08: 36

절대 에이스가 없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선두를 질주,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예약했다. 17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2위 두산에 6.5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두산 삼성 등 추격자들의 역전 우승은 불가능에 가깝다. 만일 한국시리즈에 선착하면 우승 가능성은 80%를 넘는다. 그런데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에 대해 물음표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SK가 정규리그에서는 토탈야구로 독주해왔지만 정작 한국시리즈는 다를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과연 그럴까.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받는 점이 바로 에이스의 존재다. 정규리그는 일정한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에이스가 부진하더라도 시즌을 꾸려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확실한 투수 한 명만 있으면 3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4,7차전 등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3승을 따내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앞서 롯데 최동원은 84년 홀로 4승을 따낸 적도 있다. 물론 이는 좀 특이한 경우다. 대체로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가 2승을 올리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 SK는 레이번과 로마노의 원투펀치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한다. 평균 자책점도 3점대를 넘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이런 약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고심 중이다. 한국시리즈는 유난히 타자들의 집중력이 강해지고 타석부터 바짝 조이고 들어온다. 몸쪽 승부를 즐기고 간혹 신경질적인 피칭을 하는 에이스 레이번이 순식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지략가인 김성근 감독의 비책이 궁금해진다. 김 감독은 절대 에이스가 없는 상황을 상정하고 수 많은 가상 로테이션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레이번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김성근의 비책은 과연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낳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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