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위메이드 EX 프로게임단이 대대적인 연봉 인상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팀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천재' 이윤열(23)이 전체 프로게이머 중 최고 연봉선수의 자리로 거듭날 수 있을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체 위기에 몰렸던 팬택 EX를 인수한 위메이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기리그 내내 선전한 선수단에게 그동안 노고를 인정해 '돈보따리'를 풀어놓을 태세. 주전선수들에게 일정 이상의 연봉 인상을 약속했고, 그동안 연봉을 받지 못했던 연습생들에게도 기본적인 연봉을 책정할 계획을 밝혔다. 팬택시절 이윤열이 받았던 연봉은 3년에 6억원. 전기리그 팬택시절 위메이드의 성적은 8승 14패로 전체 10위로 부진했고, 중요한 경기를 이윤열의 패배로 무너졌던 점을 생각하면 인상 요인은 그리 많아 보이지만, 연봉 계약이 2년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함을 감안하면 프로리그 통산 최다승 1위, 스타리그 최초 3회 우승으로 맹활약했던 이윤열의 연봉 상승 요인은 차고도 넘친다. 위메이드 사무국 김영화 본부장은 "이윤열의 최고의 선수"라며 "최고의 선수에 걸맞는 대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최고 연봉은 이윤열, 임요환의 연 2억원. 옵션까지 감안하면 임요환이 2억 5000만원을 받아던 것이 최고액이다. 이윤열이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대략 5000만원 이상의 인상액을 이끌어야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마음을 비운 상태. 이윤열은 "최고로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된다는 것은 영광이다. 하지만 우선 중요한 것은 팀이고 동료들이다. 동료들과 함께 가고 싶다. 팀에서 생각하는 기준으로 받겠다"고 말해 연봉에 대해 '백지 위임'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 사실상 프로게임단에 모든것을 맡긴 상황. 내부적으로 인상 방침을 결정한 상황에서 에이스 이윤열이 연봉을 백지 위임하자 팀에서 반가워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윤열이 팀내 최고 연봉자의 지위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 전체 연봉 1위로 박차고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