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페예노르트의 측면 빈자리를 꿰차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명문 클럽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의 영입을 추진중에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이적 성사 가능성과 함께 영입을 희망하는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알헤메인 다흐블라드' 등 네덜란드 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폐에노르트가 올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한국인 선수를 영입하길 원한다"면서 "이천수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날 잉글랜드 유력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이천수가 완전히 유럽행 꿈을 접은 것 같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해 한국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일단 이천수의 네덜란드행 가능성은 반반. 프리미어리그 직접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 상황에서 이천수는 일단 페예노르트를 교두보삼아 빅리그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풀럼과 LG전자의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으로 풀럼행이 대두됐던 이천수를 둘러싸고, 올 여름 선수 이적시장이 개장되며 별의별 루머들이 나돌았지만 정작 영양가있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이천수의 몸값과 이적료에 놀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슬금슬금 발을 뺐고, 개인 에이전시와 구단 지정 에이전시의 미묘한 갈등이 겹쳐 결국 선수 본인만 답답한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고, 급기야 이천수는 지난 주말 FC서울과 K리그 경기를 마친 뒤 "괴롭다. 유럽 진출을 이제 거의 포기했다"고 말해 한바탕 논란을 가져왔다. 그리고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측 대리인의 협상 사실이 알려지며 분위기는 다시 반전. 시한이 오늘을 포함해 이틀 가량이 남은만큼 조만간 확실한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페예노르트가 이천수 영입을 희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페예노르트는 02년부터 05년까지 약 3년에 걸쳐 한국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송종국이 몸담았던 클럽.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아인트호벤과 함께 3대 명문으로 꼽히는 페예노르트는 불행히도 지난 시즌 7위에 그친 뒤 충격을 받고 명예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착수했다. 페예노르트는 베르트 반 말비에크 감독에게 막강한 권한을 위임하며 막강한 전력 보강을 추진했다. 로이 마카이(전 바이에른 뮌헨), 지오바니 판 브롱크호스트(전 바르셀로나), 팀 데 클레르(전 AZ 알크마르), 안드벨레 슬로리(전 엑셀시오르) 등이 페예노르트와 함께 할 주인공들. 중앙과 허리진은 매우 충실한 편이지만 멤버 구성으로 볼 때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진에게 볼을 배급할만한 마땅한 인물들은 떠오르지 않는다. 말비에크 감독은 "부드럽고 빠른 공격을 위해선 활기와 투지가 넘치는 측면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측면에서 팀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 페예노르트가 이천수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