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로의 한두 방이 경기를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와 코스타리카의 감독이 입을 모아 가스톤 사우로(17, 보카 주니어스)의 헤딩골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고 말했다. 30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반 25분과 41분 사우로의 헤딩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가진 미구엘 앙헬 토요 아르헨티나 감독은 "코스타리카가 잘했기에 어려운 경기였다" 며 "공중볼을 많이 따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사우로의 헤딩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 말했다. 이는 마누엘 우레나 코스타리카 감독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게 축하를 보낸다" 면서 "공중볼에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너킥에서도 열심히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패인이다" 고 얘기했다. 양팀 감독의 극찬을 받은 가스톤 사우로는 이날 경기가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스리백의 수비수로 나선 사우로는 189cm의 장신을 이용해 타점높은 헤딩슛을 선보였다. 수비 능력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네스타를 존경하며 그의 플레이를 닮길 원한다" 며 말했다. 그는 "팀의 8강행을 이끈 골을 성공시켜서 너무나 기쁘고 고맙다" 며 가슴 설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