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 대박을 바라보고 있는 '앉아쏴' 조인성(32.LG)이 팀의 '4강행'에 발판을 놓았다. 조인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강싸움 라이벌'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 승리(6-5)를 이끌었다. 시즌 16번째이자 프로 통산 672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또 9회 끝내기 안타는 자신의 시즌 100호 안타로 개인 통산 2번째 100안타 돌파로 의미가 남달랐다. 2003년에 110안타를 친 이후 2번째 100안타 돌파였다. 조인성은 경기가 끝난 후 "9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이 '칠 자신이 있느냐. 아니면 스퀴즈 번트를 하겠다'고 물어봐 자신있다고 말했다. 중요할 때 연승을 이어가는 안타를 쳐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인성은 "팀이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팀의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FA 대박 계약을 이끌어낼 태세다. 조인성은 올 시즌 현재 타율 2할8푼1리에 12홈런 64타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앉아쏴'라는 별명에 걸맞게 수비에서도 뛰어난 도루 저지 능력을 보여주는 등 공수에서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은 "8회 무사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 위기감을 느꼈으나 9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임해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인성이가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쳐줬다"며 조인성을 칭찬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