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3연전서 전성을 거두며 마침내 와일드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만 출신 에이스 왕젠밍은 16승으로 다승 공동 1위로 뛰어 올라 다승왕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 홈구장서 열린 보스턴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5-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승률 5할6푼(75승59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시애틀을 0.5경기차로 제치고 와일드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또 AL 동부지구 1위 보스턴과의 승차도 5경기로 줄였다.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왕젠밍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월 이후 무섭게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왕젠밍은 7이닝을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19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그는 현 추세라면 2년 연속 다승왕도 노려봄직하다. 이날 무실점으로 시즌 방어율도 어느새 3.79(종전 3.95)까지 낮아졌다. 양키스는 2-0으로 앞선 8회말 승부를 갈랐다. 바비 아브레우의 적시 2루타, 1사 1,2루서 아브레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더블스틸 순간 보스턴 포수 제이슨 배리텍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2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8회부터 '철벽 셋업맨' 조바 챔벌린과 에드와르 라미레스를 투입해 경기를 틀어막았다. 8회를 철벽같이 막아낸 챔벌린은 9회에도 나섰으나 1사 후 케빈 유킬리스에게 몸쪽 빈볼을 구사하다 퇴장 당했다. 타선에선 2번 4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한 데릭 지터가 가장 돋보였다. 보스턴 선발로 나선 커트 실링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어 6패째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