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따 결장' 성남, 대전 잡고 선두 탈환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8.31 08: 45

성남이 대전을 꺾고 선두에 복귀할 수 있을까. 수모는 겪을 만큼 겪었다. 이미 디펜딩 챔프로서 자긍심이 꺾인 지도 오래다.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승리뿐이다.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0라운드를 앞둔 성남 일화의 각오가 대단하다. 11승5무3패의 전적을 거둔 성남은 12승4무3패의 수원 삼성에 19라운드서 승점 2점차로 뒤집혀 2위에 랭크돼 있다. 성남은 오는 9월 2일 오후 6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원정 일전을 치른다. 올 전반기만 하더라도 대전은 별 볼 일 없는 팀이었지만 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지금은 전혀 다른 상대가 됐다. 최근 분위기도 성남은 대전과 여러 모로 다르다. 성남은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져있고, 대전은 나름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최악의 상황. 하위 팀들의 선전과 상위 팀들의 도약에 위기의식을 느낀 성남 선수단은 스스로 자청해서 합숙을 실시, 첫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경기는 성남에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성남은 대전과 최근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5무를 거두며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모따가 최근 경남전에서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대전도 올림픽대표로 활약 중인 김창수가 역시 경고 누적으로 빠져 전력누수는 비슷한 형편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22승10무4패로 크게 성남이 앞선다. 더구나 대전은 성남을 맞이해 최근 7경기 연속으로 단 한골을 넣지 못하는 지긋한 징크스를 겪고 있다.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이 목표하는 선두탈환을 위해선 성남은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일단 이겨놓고 수원과 제주의 경기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보다 치열해지는 K리그 선두 쟁탈전. 이번 주말이 지난 뒤 성남이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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