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멜로는 가장 두려운 장르”
OSEN 기자
발행 2007.08.31 08: 58

영화배우 감우성(37)이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멜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청역 신정기지창에서 영화 ‘내 사랑’(이한 감독, (주)오죤필름 제작)의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결혼을 한 후에 멜로 영화로 돌아와서 감성이 더 잘 맞는 것은 아닌가’하는 질문에 감우성은 “멜로는 사실 제일 두려운 장르다”며 “기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가지고 연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이다. 멜로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두려웠다. 가급적 피하고 싶은 장르였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손예진과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멜로연기의 진수를 펼친 감우성의 의외의 답변이었다. 그럼에도 영화 ‘내 사랑’의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멜로 영화를 찍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다섯 커플의 사랑이야기다”며 “내 부담도 1/5로 줄어들었다. 부담도 적고 대본 자체의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매력에 대해서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기도 힘들다”며 “‘내 사랑’은 올해 받아 본 대본 중에 제일 좋았다. 멜로 영화이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수준 이상의 멜로다. 대본의 표현들이 굉장히 해맑은 것도 좋았다. 대본을 대본으로 분석하게 만들지 않고 미소를 띠면서 마음을 놓게 되는 편안한 것이 좋았다. 모든 커플들의 이야기가 고르게 맑은 느낌들이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대역 최강희와 처음 만났다. 둘의 호흡은 어떨까? “굉장히 얌전하고 수줍음 타고 그런 사람인 것 같았다”며 “보면 볼수록 엉뚱하고 평범하지 않은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최강희란 배우에게도 있는 것 같다. 배역과 잘 어울려야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역에 잘 어울려 보여서 편하다”라고 털어놨다. 이한 감독은 감우성에 대해 “감우성만이 할 수 있는 소소한 연기들을 잘 해낸다”며 “감독이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것들, 디테일한 손짓이나 연기의 톤을 리얼함으로 만들어낸다. 그 부분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영화 ‘내 사랑’은 영화 ‘연애소설’(2002), ‘청춘만화’(2006)로 잘 알려진 이한 감독의 3번째 사랑이야기다. 한국판 ‘러브액츄얼리’를 지향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을 이루어내는 다섯 커플의 로맨틱 러브스토리.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이연희 엄태웅 류승룡 임정은 서신애 박창익 등이 출연한다. 8월 6일 크랭크인 했다. 12월 개봉예정.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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