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뗀 울산-'방패'없는 전남, 승리는 어디로?
OSEN 기자
발행 2007.08.31 09: 02

'창없는 울산과 방패없는 전남의 대결, 승자는?'. 은근히 기대되는 경기다. 자신들이 그토록 자랑했던 창과 방패를 나란히 뗀 양팀의 맞대결.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승부가 오는 9월 2일 광양벌에서 펼쳐진다.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0라운드는 울산과 전남에 매우 중요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양팀은 안정적인 순위 관리를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수다. 김정남 감독의 울산은 8승8무3패(승점 32)로 성남에 승점 6점이 뒤진 채 3위를 달리고 있으나 파죽지세로 뒤쫓는 경남이 어느새 승점 1점차까지 바짝 추격해 다급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전남도 급하긴 마찬가지다. 6승7무6패(승점 25)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고 있는 전남은 단 한 경기만 이겨도 6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5위를 마크 중인 전북마저 8승4무7패(승점 28)로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물론 다른 팀들의 전적도 함께 살펴야 하지만 희망적인 것만은 틀림없다. 울산이든, 전남이든 최근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울산은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9승6무)의 기록을 세웠고, 전남은 홈 4연승과 더불어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리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그러나 역대 및 최근 전적에서 울산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전남과의 원정전에서 울산은 최근 3경기를 치러 1승2무의 성적을 냈고, 통산 20승16무14패를 기록했다. 울산과 전남은 각각 자신들이 자랑해 마지않던 미드필더 오장은과 중앙 수비요원 강민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빈 공간이 조금 크지만 그래도 양 사령탑은 이 정도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본다. 나란히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며 승점 3점을 향할 울산과 전남. 광양벌에서 운명의 여신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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