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0만 관중과 김성근 야구의 상관관계
OSEN 기자
발행 2007.08.31 09: 05

SK 스포테인먼트 마케팅과 김성근 야구는 보완재. SK 와이번스는 31일 삼성전에서 홈 60만 관중을 돌파할 것이 기정사실이다. 현재 SK의 문학구장 시즌 관중은 59만 9216명이다. 삼성전에서 784명만 들어오면 60만 돌파인데 SK의 연간티켓 회원만 계산해도 60만 관중은 달성된다. SK는 이미 전반기 최종전인 지난 7월 15일 두산전 때 인천 연고 사상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50만 관중을 넘어 60만에 이르기까지 평균관중 1만 명(1만 895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다 SK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고, 날씨까지 쾌청한 가을날씨에 접어들고 있기에 목표치인 63만 명도 꿈은 아니다. SK의 관중 증대를 두고, '팀 성적 1위 덕분'이라는 해석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접근법은 절반만 옳다. 인천의 60만 팬이 김성근 야구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지킴이로 기능한 사실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60만 팬 덕분에 김성근 야구, SK 야구는 '재미없는 야구', '구시대적 야구'란 칼날을 막아낼 수 있었다. 비근한 예로 지난 2년간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선동렬 삼성 감독의 '지키는 야구'는 재미없는 야구란 낙인이 찍혀 있었다. 재미란 것이 주관적 호불호일 터인데도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반론이 나올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쪼그라든 대구구장 관중 수치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사상 최고 홈 관중 유치의 보호막을 입고, 자기 하고 싶은 야구를 펼칠 수 있다.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한 SK 프런트가 그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 점에서 언뜻 부조화로 보였던 김성근과 스포테인먼트는 최적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김성근 야구가 60만 관중을 만들어줬다면 그 60만 관중이 김성근 야구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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