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이 좌절된 현대와 KIA가 8월의 마지막 날 광주구장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순위 싸움보다는 자존심 대결의 성향이 짙은 편. 현대는 황두성을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7승 6패(방어율 4.40)를 기록 중인 황두성은 KIA전에 7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홀드(방어율 5.40)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날 KIA전 첫 승과 더불어 시즌 8승을 노린다. 6연승을 질주 중인 KIA는 이대진을 선발 출격시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5승 6패에 방어율 5.03인 이대진은 올 시즌 현대전에 한 차례 등판해 1승(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거둔 바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날도 승리의 찬가를 부를 각오다.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최희섭(KIA)의 거포 대결도 관전 포인트. 25개의 아치를 그려 심정수(삼성)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는 브룸바는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며 단독 선두를 노린다. 최희섭은 홈런수는 4개에 불과하나 좋은 체격(196cm 109kg)에서 뿜어나오는 괴력이 돋보이는 선수. 4강 경쟁에서 물러난 현대와 KIA의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황두성-이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