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이 기선제압에 성공할 것인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4위 한화와 5위 LG가 31일부터 열리는 잠실 3연전에서 올시즌을 판가름한다. 두 팀의 주말 3연전 결과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름하여 ‘준준플레이오프’다. 이번 3연전은 두 팀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1·2·3선발을 내세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양팀의 승차는 반게임차로 살얼음판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한화는 주초 삼성과의 대전 3연전 중 뒤의 2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투수들을 LG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서는 5연승의 LG도 한화전에 맞춰 선발 투수를 총출동시킬 태세이다. 한화는 류현진-정민철-세드릭 순서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특히 정민철과 류현진의 등판 날짜를 조정할 정도로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정민철은 25일 부산 롯데전에 나섰고, 류현진은 26일 부산 롯데전에 나섰지만 1선발 류현진의 4일 휴식이 보장되자 여지없이 순서를 바꿔 31일 첫 판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3연전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다. LG도 봉중근-옥스프링-박명환을 내세운다.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도 복귀 해외파로 최근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좌완 봉중근을 첫 판에 내세워 류현진과 '좌완 맞불'을 놓았다. 이번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 봉중근은 지난 등판인 강호 SK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맞대결하는 봉중근은 시즌 7승 사냥이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광주 KIA전 도중 생겼던 왼쪽 발목 통증이 완벽하게 나아 '괴물투'를 선보일 태세이다. 류현진은 시즌 13승 도전이다. 현재까지 성적이나 구위면에서는 류현진이 봉중근보다는 더 나은 평점이지만 LG 타선의 집중력이 대단해 승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한화 타선이 최근 침체에 빠진 것도 한 변수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