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빠진' 울산, 6강 진입...나 어떡해?
OSEN 기자
발행 2007.08.31 15: 13

'이천수의 공백은 누가 메울 것인가?'. 불과 하루새 웃고 울었다. 울산 현대가 끝내 유럽행을 갈망하는 이천수(26)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최종 정착지도 네덜란드 에레디지에 페예노르트로 확정됐다. 어제(30일)만 해도 "(이)천수가 정말 유럽에 안간다고요? 팀에 남게돼 천만 다행입니다"라며 잔뜩 들떴던 김정남 감독의 목소리도 하루새 착 가라앉고 말았다.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결코 이천수를 연내에 이적시킬 수 없다고 반대하던 김정남 감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김 감독의 작은 바람도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당장 오는 2일 오후 광양벌에서 치러질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경기부터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전력의 중추로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활동하던 이천수의 공백을 메우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측면 날개와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이천수가 빠지면서 포메이션 구축에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한다. 일단 이번 시즌은 이천수없이 보낼 수 밖에 없다. 여름 이적시장이 지난 7월31일로 모두 종료됐기 때문. 현재 보유한 인원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설령, 영입이 가능해도 이천수만한 즉시 전력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울산은 8승8무3패(승점 32)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경남FC의 추격이 매서운데다 5~8위 등 중위권 팀들의 경합도 만만찮아 쉬이 6강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핵심 멤버를 빼앗겨버린 울산. 이천수없이 보내야 하는 남은 올시즌이 참으로 부담스럽기만 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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