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로이 킨, 'EPL 사제대결'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7.09.01 07: 47

'프리미어리그 첫 사제대결은 누가?'. 스승과 제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흥미로운 볼거리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사제대결'이 펼쳐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경과 최근까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의 전성기를 이끈 '신화' 로이 킨이 오는 2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만난다. 비록 립서비스겠지만 퍼거슨 감독은 당당한 모습으로 마음속 고향을 방문한 로이 킨에게 "지금껏 올드 트래포드에서 본 선수중 최고였다"고 칭찬했고, 로이 킨 또한 "존경하는 스승과 경기하게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사제대결 양상뿐만 아니라 맨유와 선더랜드의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매치업은 마치 맨체스터 '홈 커밍 데이'처럼 진행될 전망이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다. 선더랜드는 맨유 출신의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리암 밀러, 폴 맥쉐인, 키어런 리차드슨 등이 그 주인공들. 선수들의 이적이야, 개인 및 팀간의 이해관계에 달려있기에 어쩔 도리가 없으나 올드 트래포드의 팬들이 과거 맨유의 성공신화를 작성한 주인공들의 방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1승2무1패의 조저한 성적을 내며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선두권 진입이 가능한 맨유와 초반 상승세를 타다 내리 2연패를 당해 잠시 주춤한 1승1무2패의 선더랜드. 서로를 꺾어야만 하는 묘한 상황에 놓였다. 무조건적인 환호와 함성도, 일방적인 야유도 퍼부을 수 없는 기묘한 분위기. 정말 헷갈린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신 맨유와 구 맨유(?)의 '레드 더비'에서 승자는 과연 누가될 것인가. 박지성이 없어도 여전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유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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