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만이 아니다. 드디어 탈꼴찌 사정권에 들어왔다. KIA가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의 호조를 띠고 있다. 이 정도면 '쓰나미'나 다름없다. 선발투수들이 힘을 되찾으며 안정된 마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투수가 막고 타자들이 득점타를 터트리는 전형적인 승리의 방정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KIA는 지난 8월 31일 7위 현대를 꺾고 탈꼴찌 가능성을 밝혔다. 현대와 승차는 2.5경기. 불가능해보였던 꼴찌 탈출이 사정권에 들어온 것이다.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남은 16경기에서 현대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있다. 야구단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꼴찌'다.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은 꼴찌팀이라는 멍에를 1년 동안 어깨에 지고 살아야 한다. 모든 언론 매체의 보도기사, 팬들과 야구인들의 입에서 '꼴찌'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게 된다. 실제로 KIA의 탈꼴찌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서정환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의 여유를 들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각 팀들은 오는 4일부터 잔여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KIA는 22일 동안 14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일정이 여유롭다. 한 경기 하고 하루 쉬는 일정도 많다. 이로 인해 선발 투수진 운용이 한결 편해진다. 윤석민 스코비를 축으로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게 서정환 감독의 계산법. 특히 10승에 도전하고 있는 에이스 윤석민(7승)을 집중적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윤석민이 등판한다면 훨씬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KIA의 강세는 4강 경쟁팀에게는 경계의 대상이다. 자칫 'KIA 쓰나미'에 휩쓸린다면 치명타를 입게 된다. 서 감독은 "팀은 4강에 실패했지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여유있는 일정을 충분히 이용한다면 우리 팀을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