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햄이 설기현을 영입한 이유와 배경
OSEN 기자
발행 2007.09.01 09: 20

'풀햄은 왜 설기현을 영입했을까?'. 이천수의 페예노르트 이적이 성사된 지 하루 만에 들려온 낭보. 레딩 FC에서 뛰던 '스나이퍼' 설기현(28)이 풀햄 FC의 수비수 리암 로시니어와 맞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입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2001-2002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내딛은 풀햄은 1879년 창단한 긴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 시즌 8승15무15패로 리그 16위를 차지해 간신히 챔피언십 강등을 면했던 풀햄은 이번 시즌에도 초반 4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1승3패에 머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시즌 중반 크리스 콜먼 감독이 사임한 뒤 로리 산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풀햄은 지속적으로 '다재다능한' 공격수 영입을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산체스 감독은 설기현 영입이 확정되자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워넘치는 플레이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설기현은 개인적으로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고 기뻐했다. 사실 풀햄에 내세울 만한 공격수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 대표 출신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공격수 디오망시 카마라를 제외하면 골을 넣어줄 만한 멤버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드필드진도 수 년째 계속되는 성적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고 사실상 붕괴된 상태라 설기현의 활력 넘치는 돌파력과 공격력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산체스 감독도 "설기현은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혀 측면 미드필더 요원으로 기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레딩에서 몸담던 최근까지 허리 통증을 호소해온 설기현이 과연 회복후에 풀럼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낼 수 있을지, 산체스 감독뿐만 아니라 크레이븐 코티지의 풀햄 홈팬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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