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과 주니치 이병규(33)가 정규리그 우승의 절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엽은 최근 들어 쾌조의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줄곧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렸고 7타점에 9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26타수 11안타로 타율이 자그만치 4할2푼3리에 이른다. 이병규도 좋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8경기 성적은 24타수 9안타로 3할9푼1리. 3타점, 4득점을 올리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고 찬스를 이어주는 노릇을 해주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팀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 이미 이승엽은 구단주로부터 우승의 키맨으로 지목받았다. 요미우리의 상황을 보면 다카하시 요시노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은 부상으로 주춤하다. 반드시 이승엽이 활약해 줘야 살 수 있다. 주니치 역시 이병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니치는 간판타자 후쿠도메 교스케의 팔꿈치 수술로 타선과 외야 수비력이 약해졌다. 그러나 이병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큰 힘을 받고 있다. 일본투수들에 적응력이 높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떨어지는 포크볼도 공략하기 시작하고 있다. 선두 요미우리와 한 경기차 2위 주니치는 엎치락 뒤치락 뜨거운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장 오는 4일부터 3연전을 갖는 등 이 달에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주니치 우승의 제물이 됐던 요미우리가 올해는 수모를 갚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숙명의 대결에서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이승엽과 이병규도 소속팀의 우승과 명운을 걸고 격돌을 벌인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의 타격 활황세를 감안한다면 두 선수가 우승가도의 절대변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