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의 관록을 보여주마' (전병호) '새내기의 패기로 맞설겁니다' (김광현) '베테랑' 전병호(삼성, 34)와 '신예' 김광현(19, SK)이 1일 문학구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대구상고(현 상원고)-영남대를 거쳐 지난 1996년 고향팀인 삼성에 입단한 전병호는 정상급 기교파 좌완.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 8승 7패에 방어율 3.71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서 2승 2패(방어율 3.20)를 거뒀으나 들쭉 날쭉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다소 불안하다. 특히 SK전에 1승 1패에 방어율 7.63으로 약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양준혁과 심정수의 활약 여부가 이날 경기의 승패가 좌우될 전망. 전날 경기서 나란히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33세이브를 거두며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오승환의 건재는 삼성으로선 큰 힘. 최근 5경기서 5세이브에 방어율 1.59로 난공불락의 위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청소년 대표 에이스 출신 김광현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입단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의 참맛도 봤던 김광현은 올 시즌 2승 7패에 방어율 4.16을 거뒀다. 최근 5경기서 1승 2패(방어율 3.52)에 불과하지만 8월 25일 문학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11년차 베테랑 전병호와 겁없는 신인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전병호-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