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광주를 물리치고 무패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인천은 1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에서 김상록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방승환의 도움을 받은 김상록이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인천의 수비 뒷공간과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노렸다. 인천의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파고 들어오는 광주의 공격수들 놓치며 2골을 헌납했다. 전반 14분 강용의 코너킥을 이동식이 골 에어리어 뒤에서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발리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12분 후 구경현의 프리킥을 여효진이 머리를 대며 다시 한 번 골네트를 흔들었다. 역전당한 인천은 설상가상으로 방승환마저 퇴장당하며 어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노종건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데얀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인천은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플레이메이커 김상록의 패스가 불을 내뿜었다. 김상록은 데얀과 2선에서 파고드는 칼레에게 창조적인 패스를 공급했다. 결국 김상록은 후반 32분 멋진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크 서클에서 칼레가 찬 프리킥이 골대를 맞혔고 이것을 김상록이 쇄도하며 헤딩골로 연결한 것. 이후 인천은 광주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3-2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28점으로 6강 플레이오프행에 청신호를 켰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