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마이애미로 컴백한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풀타임 선발을 보장 받았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 덕아웃에서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이 얼마 안 남았지만 김병현을 계속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기전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느라 땀을 뻘뻘 흘린 곤살레스는 "상황에 따라서는 방침이 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일단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선발투수로 내세울 생각이다. 김병현은 우리팀에 복귀한 뒤 구원 투수로 나서서도 잘 던진 점에서 알 수 있듯 선발과 구원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이 선발 투수를 자청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나와 래리 바인페스트 단장이 상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수뇌진이 김병현을 풀타임 선발요원으로 보직을 정한 이상 김병현은 4일 휴식 뒤 선발 등판이라는 일정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불펜에서 초조하게 대기하지 않고 훈련과 등판, 휴식을 반복하면서 마음 편하게 투구하게 됐다. 곤살레스는 "이적했던 선수가 불과 20여일 만에 다시 복귀하는 모습은 흔치 않지만 어쨌든 김병현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 그는 팀 동료로서, 또 선수로서 정말 좋은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현은 이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선다. 곤살레스는 "평소 김병현의 투구수가 많은 점을 감안해 오늘은 특별히 투구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면서도 "퀄리티 피칭을 기대하고 있다. 한 동안 오랜 이닝을 던지지 못한 만큼 5∼6이닝 정도만 소화해주면 만족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