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서울 잠실뿐이다. 1996년 이후 11년 만에 400만 명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07 프로야구 관중 동원의 최종 성적표는 잠실구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중 동원 최대 축의 하나였던 부산 사직구장이 이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잠실구장을 비롯한 4강 싸움 팀들의 구장이 400만 관중 돌파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잠실구장은 관중 추이에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잠실에서는 서울 라이벌인 LG와 두산이 막판 4강 순위싸움에 열중하고 있고 대전과 대구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문학에서는 SK가 페넌트레이스 우승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덕분에 잠실, 대전, 대구, 문학에는 팬들의 발길이 계속될 것이 확실하다. LG가 9게임, 두산이 5게임을 남겨 잠실구장 잔여 경기수는 14게임. 여기서 경기당 평균 1만 관중 이상이 운동장을 찾아야 400만 관중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한화와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는 지난달 31일 1만 9451명이 입장하는 등 10년 만에 8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다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역시 치열한 막판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의 대전구장(10게임)과 삼성의 대구구장(6게임)도 관중 400만 명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관심이 여전해 관중이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의 문학구장에는 경기당 1만 801명의 관중이 방문, 인천연고 구단 사상 최초로 6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학구장 남은 경기수는 7게임. SK의 우승이 확정적이 되면서 팬들의 관심도가 약간 떨어진 상태이나 게임당 5000명 이상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관중수는 5626명이었다. 반면 롯데가 4강권에서 멀어지면서 사직구장 관중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2만 명 가까이 찾았던 관중이 8월 31일에는 401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사직구장 남은 경기수는 11게임으로 관중이 가장 적은 수원과 함께 가장 많다. 광주구장은 10게임. 현재 남은 경기 69게임에 관중수 377만 5404명을 기록하고 있는 2007 프로야구가 목표인 400만 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잠실, 대전, 대구, 문학이 기대치 이상을 해줘야 한다. 연고지팀이 하위권으로 밀려나 ‘가을잔치’와는 멀어진 수원, 광주, 부산 구장에는 관중이 현재 평균치보다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남은 23만 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잠실에서 게임당 평균관중 1만 명 이상, 대전과 대구가 8000명 이상, 문학에서도 게임당 5000명 이상이 입장해야 쉽게 넘길 수 있다. 현재 순위 싸움 구도를 감안하면 현재 이상의 관중이 운동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11년 만의 관중 400만 명 돌파는 순위싸움이 걸려 있는 4개구장의 성적표에 달려 있다. 치열한 막판 순위 경쟁이 400만 명의 원동력인 셈이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관중 400만 명 돌파’ 사은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올 시즌 총관중수는 405만 명에서 410만 명 사이로 보고 있다. 남은 경기의 게임당 평균관중을 4500명으로 계산하면 앞으로 31만 여 명이 더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이벤트에 많이 참가해 근사치를 맞히고 야구대표팀 응원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osen.co.kr 잠실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