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 만한 선수도 없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0)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 첫 발을 내민 브라운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퇴출 위기에 처했으나 서서히 제 모습을 찾으며 11승 9패, 방어율 2.68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에이스' 배영수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출장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브라운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4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⅔이닝 31피안타 10볼넷 4사구 15탈삼진 1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패(방어율 3.52)에 그쳤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1선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 3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 브라운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11승(6패)과 더불어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됐다. 특히 7월 20일 대구 한화전(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에서 승리한 뒤 5연승을 내달렸다. 실력 못지 않게 배려하는 마음도 돋보인다. 브라운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수비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배영수가 빠져 선발진 운영에 고심했던 선 감독은 브라운의 활약에 그저 기쁠 뿐. 선 감독이 브라운에 대해 엄지를 치켜 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