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비를 뚫고 탈꼴찌 경쟁이 벌어질까. 정규리그 마지막 달인 9월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경기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다. 지난 1일 현대-KIA의 광주경기가 취소됐고 2일도 아침부터 광주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만일 경기가 열린다면 꼴찌의 향방이 달린 중요한 일전이다. KIA가 이기면 현대와 1.5경기차로 접근하고 현대가 이기면 3.5경기차로 다시 도망갈 수 있다. 향후 탈꼴찌 전쟁이 점화될 수도 있다. 선발투수들을 보면 쉽게 서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KIA는 제이슨 스코비가 나선다. 6승7패 평균자책점 3.33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현대를 상대로 1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29에 이른다. 현대는 지난해 KIA 킬러로 명성이 높았던 전준호가 등판한다. 올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55로 부진하지만 KIA를 맞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했다. 두 투수 가운데 누가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지 가늠하기 어렵다. 결국 최근의 상승세, 타선과 수비력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근 6승1패의 상승세를 띠면서 전반적으로 팀이 안정돼 있다. 전통적으로 약했던 현대를 상대로 9승6패로 우위를 지키는 점도 플러스 요인. 현대는 최근 투타의 엇박자로 부진에 빠져 KIA에게 틈을 보이고 있다. 공격력은 최근 8경기 연속 5득점 미만이고 3경기 연속 한 자릿 수 안타에 그치고 있다. 과연 형제구단 KIA와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 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