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리뷰] 레이번, '15승 속죄투' 보여줄까?
OSEN 기자
발행 2007.09.02 10: 50

SK-삼성 1일 예고됐던 선발을 바꿨다. 2일 맞대결에 미리 준비해 둔 에이스를 투입하기 위해서다. SK는 1위지만 최근 여러모로 전황이 좋지 못하다. 2일 선발로 팀내 최다승 투수 레이번을 올리지만 이 투수가 문제다. 드러난 성적은 14승(5패)에 평균자책점 3.59이지만 후반기 들어와서 기대에 걸맞게 던진 경기가 전무하다. SK가 지금 곤경에 처한 결정적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현대전도 2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SK가 대역전승을 했기에 망정이지 이 경기마저 내줬으면 연패에 빠지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SK 감독은 1일 선발이었던 좌완 루키 김광현 대신 레이번의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쪽을 택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 역시 전병호 대신 좌완 매존을 2일 선발로 내정했다. 매존이 SK를 상대로 늘 잘 던져왔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지난 16일 SK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그 때도 6이닝 2실점의 호투였다. 매존이 최근 3연패 중이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있기도 하다. 승부의 관건은 양 팀 타선이 쥐고 있다. 특히 SK는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홈런이든, 도루든 어떻게든 삼성 마운드를 흔들어야 한다. 불펜이나 수비 싸움에서 SK는 밀리기 때문에 1점차 승부로 가면 이기기 버겁다. 최대 승부처는 매존의 바깥쪽 승부구를 SK 타선이 어떻게 공략할지, 그리고 구심이 이 코스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줄지에 달렸다. 반면 삼성 타선은 투구수 많기로 소문난 레이번의 약점을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중요하다.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도 볼넷을 내주기 일쑤인 레이번을 SK 포수 박경완이 어떻게 리드할지도 관심사다. 전반적 무게추는 삼성 쪽으로 쏠린다. sgoi@osen.co.kr 레이번. 두산 리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15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148이닝-140피안타, 85삼진-78 4사구란 성적은 에이스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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