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1패, 방어율 2.08.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 롯데)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이다. 손민한은 올 시즌 유난히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1승(9패) 가운데 4승을 두산을 상대로 거둔 것. 이만하면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다. 손민한이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지난 8월 26일 사직 한화전서 패한 뒤 5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할 각오다. 최근 구위도 안정된 편. 지난 5경기서 2승 1패(방어율 3.93)를 거뒀다. 특히 지난 달 28일 잠실 LG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9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인 바 있어 롯데로서는 손민한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팀의 에이스와 주장이라는 두 가지 이유에서라도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태세. 이에 맞서는 두산은 리오스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룬 맷 랜들. 11승 6패에 방어율 3.10을 기록 중인 랜들은 최근 5경기(3승 2패, 방어율 2.30)서 연승과 연패를 경험했다. 지난 달 1일잠실 한화전서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 뒤 16일 KIA 홈경기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22일 잠실 SK전과 28일 광주 KIA전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2연패에 빠진 상황. 손민한이 두산전에 강하듯 랜들도 롯데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방어율 2.00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두산 타선을 제압하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나게 할 것인지 랜들이 롯데전 무패 행진을 지속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손민한-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