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7년 만에 2번째로 US 오픈 16강행
OSEN 기자
발행 2007.09.02 11: 12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31, 삼성증권)이 US 오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US 오픈 4회전서 세계랭킹 19위 앤디 머리(20, 영국)에 세트 스코어 3-1(6-3 6-3 2-6 7-5)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이형택은 지난 2000년 US 오픈 참가 이후 두 번째로 16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이날 경기 초반 신예 머리를 강하게 밀어부치며 앞서 나갔다. 특히 이형택은 서비스 게임을 완벽하게 따내면서 머리의 강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해 첫 세트를 6-3으로 승리했다. 이후 이형택은 머리가 서브 미스를 남발하며 무너지기 시작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2세트도 따냈다. 기분좋은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이형택은 머리의 서비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3세트서 고전을 펼치며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형택은 4세트에서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2로 앞서던 6번째 게임에서 머리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며 5-2까지 앞서 나갔다. 힘을 앞세운 머리는 이형택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이형택은 침착하게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며 7-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형택은 이로써 지난 2000년 이후 7년 만에 또 한 번 4회전 고지를 밟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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