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26호 홈런' 삼성, SK 셧아웃
OSEN 기자
발행 2007.09.02 20: 47

삼성이 '포스트시즌 리허설'에서 SK를 연파했다. 선발과 득점 응집력, 벤치의 수싸움에 걸쳐 삼성이 우위였다. 삼성은 2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좌완 용병 매존의 6이닝 무실점투와 7회초 심정수-진갑용의 득점타가 터진 데 힘입어 3-0으로 SK를 셧아웃시켰다. 이 승리로 삼성은 SK를 3연패에 빠뜨리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6회까지만 해도 양 팀은 누가 점수 못내나를 경쟁하는 듯한 흐름이었다. 양 팀 모두 만루 찬스를 두 차례씩 무산시켰다. 특히 삼성은 SK 선발 레이번을 상대로 6회까지 7안타 4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레이번이 위태롭게 버티는 사이 매존에게 철저히 끌려가던 SK 타선은 6회말 원아웃 만루 황금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정경배-김동건이 매존에게 연속 삼진당하며 결정력 부족을 또 한 번 노출했다. 여기다 김성근 감독은 이미 투구수 110구를 넘긴 레이번을 7회초에도 올렸는데 김재걸에게 볼넷, 양준혁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3루로 몰린 뒤 강판됐다. 곧바로 SK는 필승카드인 조웅천을 냈으나 삼성 4번타자 심정수는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에서 몸쪽 볼을 제대로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삼성은 박진만의 희생 번트 성공 뒤, 진갑용이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의 열세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점을 벌었다. 장점인 지키기에 들어간 삼성은 좌완 백정현에 이어 선발 요원인 임창용-전병호-안지만-오승환을 투입해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심정수는 9회초 1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시즌 26호 홈런으로 심정수는 현대 브룸바를 제치고 홈런 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6이닝 5피안타 3 4사구 5삼진의 매존은 최근 3연패를 끊으며 시즌 6승(8패)째를 챙겼다. 매존은 통산 SK전에서만 33이닝 6자책점을 기록, SK 킬러로서 입지를 굳혔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34세이브에 성공했다. 반면 120구를 던지며 6이닝 2실점한 레이번은 시즌 6패(14승)째를 당했다. 또한 홈 2연전서 삼성의 원투펀치인 브라운-매존과 불펜진에 철저히 막히며 포스트시즌 회의론을 증폭시켰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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