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기를 결승전으로 대비할 태세다. '4위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인식 한화 감독이 2일 잠실 LG전서 7-2로 승리하고도 앞으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승리로 5위 LG에 2.5게임차로 앞서며 한숨을 돌린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정민철이 베테랑답게 요소요소 찍어 던진 게 주효했다. 2실점도 수비 실책으로 준 것이었다. 상대 타자를 완전 제압했다"며 먼저 정민철의 호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 "특별한 목표보다 남은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 선발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기에 선발 투수를 2명 동원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매경기 결승전처럼 임할 계획임을 엿보였다. 이어 "송진우, 문동환 등 고참 투수들은 회복이 늦은 점은 있지만 게임 운영이 좋다"면서 "문동환은 계속 기용해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동환은 6월 6일 현대전 이후 부상으로 재활한 뒤 이날 9회 구원등판, 8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이날 6⅓이닝 무사사구 3탈삼진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따낸 정민철은 "중요한 경기여서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준비를 많이 했다. 그동안 LG 타자들을 상대로 변화구 승부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역으로 직구로 승부했다. 잠실구장이 넓은 데다 직구가 좋았다. 포수 신경현과 호흡도 좋았고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구위가 살아나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없어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던 것같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짧게 평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