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성, 전북전 자책골 후 과격 행동으로 '구설수'
OSEN 기자
발행 2007.09.03 09: 25

지난 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 경기서 부산 수비수 배효성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 부산은 후반 34분 박성호가 첫 득점을 뽑아냈다. 교체 선수인 안성민이 중앙 돌파 후 아크 오른편에 있던 박성호에 연결해 선제골를 잡아냈다. 하지만 6분 후 전북은 부산 오른쪽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때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양 팀 선수들은 감정이 격해지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당사자였던 제칼로와 배효성이 모두 옐로카드를 한장씩 받았다. 결국 이때 올라온 크로스를 배효성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부산의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배효성은 골대를 발로 차면서 분풀이를 했다. 그리고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지 뒤에 있는 A보드 광고판을 수 차례 차 뒤에 있던 경호원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격분한 전북 서포터스들은 배효성의 무리한 행동에 물병을 투척했다. 그러자 배효성은 물병을 들어 관중석 방향으로 강하게 던졌다. 결국 퇴장 당한 배효성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 팀이 연승을 거두지 못하게 되자 자책한 것은 승부 근성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었지만 이어진 행동은 과했던 게 사실이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상황에서 자제력을 잃고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배효성의 행동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위였다. 동업자 의식을 망각한 이러한 행동은 관중을 내쫓는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승리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팬들을 위한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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