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행은 먼 미래를 보고 결정한 것". 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이 단국대학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그동안 연세대와 고려대 그리고 한국체대 등으로 진학이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놀라운 결정이었다. 3일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TEAM GMP(GOLD MEDAL PROJECT)'를 운영하고 있는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 씨는 "태환이의 현재 보다는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단순히 수영만 하는 선수로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소양을 길러줄 수 있는 곳으로 단국대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인호 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태환이가 졸업 후 지도자로서 길을 걸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생각해서 결정을 하게 됐다. 많은 대학들이 태환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프레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 전망이 밝은 박태환은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금명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월드컵을 대비해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