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와 영화계에 ‘다니엘’이라는 이름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배우인 다니엘 헤니를 비롯, SBS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의 극중 다니엘(쥴리안 분), 그리고 SBS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의 다니엘(정민진 분)이 그 주인공. 영화와 드라마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다니엘' 열풍이 불고 있다. 다니엘 열풍의 선두는 단연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브라운관에 화려하게 데뷔한 한국계 혼혈 ‘다니엘 헤니’. 큰 키에 부드러운 미소와 매너로 '혼혈배우’라는 새로운 배우장르를 개척했다. 이후 KBS 드라마 ‘봄의왈츠’와 영화 ‘Mr.로빈 꼬시기’에 잇달아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다. 현재 개봉을 앞둔 ‘마이 파더’에서는 사형수로 복역중인 아버지를 찾는 입양아 역을 맡아 그간의 이미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 (박혜련, 박지은 극본, 박형기 연출)에서도 다니엘(정민진 분)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극중 고만수(오지호 분)의 친구이자 오수정(엄정화 분)이 실장으로 일하는 쥬얼리숍의 사장인 정민진은 멋진 외모와 더불어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정민진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연기 스쿨을 수료 한 뒤 LA극단에서 연극배우로도 활동한 연기자로 가수 추가열의 ‘할 말이 너무 많아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다니엘 열풍은 SBS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의 주인공인 제임스(김남진 분)의 동생 다니엘(쥴리안 분)로 이어진다. 극중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백화점 CEO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형 제임스를 따라온 동생 이름도‘다니엘’인 것. 다니엘 역을 맡은 연기자는 벨기에 출신인 쥴리안(Julian Quintart)으로 SBS '잘 먹고 잘사는 법-팔도유람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2’에 출연했다. 이처럼 다양한 방송장르에서 얼굴을 비추는 외국인이 늘어나는만큼 드라마 역시 이런 흐름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수많은 외국인 이름 중 '다니엘'이라는 이름이 부르기도 쉽고 듣기도 쉬운데 이같은 열풍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yu@osen.co.kr 쥴리안(왼쪽)과 다니엘 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