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국시리즈행 직행 확정지어도 총력전은 계속된다?. 1위 SK 와이번스는 지난주 삼성전을 내리 패했다. 이로써 삼성 상대 전적은 5승 8패 2무까지 벌어졌다. 더구나 아직도 삼성과의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있다. 잔여 경기마저 삐끗하다간 두산전(8승 10패)보다 못한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경기 내용으로 봐도 SK가 가장 버겁게 경기하는 상대는 삼성이었다. 일단 SK의 최강점인 타선은 브라운-매존의 선발 원투펀치에 농락당하는 수준이었다. 여기다 삼성의 최강점인 불펜진도 전혀 뚫지 못했다. 결정력에서도 오히려 양준혁-심정수를 보유한 삼성에 밀렸다. 특히 삼성은 지난 2년간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이 때문에 선동렬 삼성 감독은 피말리는 순위 경쟁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2위로만 올라가면 (한국시리즈 3연패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극도의 타선 침체로 3연패 중이지만 SK는 여전히 5경기차 1위다. 반면 2위는 두산 삼성 외에 한화 LG도 노려 볼 수 있다. SK는 한화에 9승 4패 2무, LG에 10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3팀과 나란히 3경기씩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스케줄상 SK의 막판 5경기 중 3경기가 삼성전이다. 결국 SK는 LG(9월 5~7일)와 한화(9월 8일)를 상대로는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서, 삼성을 상대로는 삼성의 포스트시즌 순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불사해야 할 판이다. 따라서 SK가 느긋하게 치를 수 있는 경기는 9월 21,22일 한화와 2연전뿐일지도 모른다. 여러 모로 1위여도 여유 부릴 수 없는 SK의 상황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