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차 1지명 최원제, "최고의 신인 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9.03 21: 32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신인이 되겠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고교무대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최원제(18, 장충고)와 3일 오후 3시 계약금 2억 5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입단 계약했다. 우투좌타의 최원제는 체격 조건(183cm, 90kg)이 좋고 올 시즌 고교 랭킹 1위로 손꼽히는 선수. 특히 투·타에서 최고의 재능을 뽐내며 올 시즌 장충고의 전국대회 2관왕(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 무등기 우수투수상 수상)을 견인했다. 올 시즌 최원제는 타자로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1푼7리(36타수15안타) 13타점 2홈런, 7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1패(41이닝 31피안타 3피홈런 55탈삼진 8자책점)에 방어율 1.76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최원제를 투수로 활용할지 타자로 활용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 이성근 스카우트 차장은 최원제의 지명에 대해 "우리 순서까지 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1년 내내 지켜봤고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선택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장은 "최원제의 향후 진로에 대해 팀에 합류한 뒤 코칭스태프들이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투·타 모두 고교 최고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원제와 일문일답. -삼성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어릴 적부터 가장 동경했던 삼성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평소 좋아하는 오승환 선배와 이승엽 선배가 있었던 구단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2차 지명 때 예상보다 늦은 순위에 지명됐다. ▲사실 다소 의외였다. 삼성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후순위라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자존심이 상하는게 사실이나 내년 시즌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투·타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향후 진로에 대해 궁금하다. ▲아직 마음에 결정을 하지 못했다. 지금으로서 정확히 반반이다. 하지만 팀에 합류하게 되면 선동렬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충분히 상의한 뒤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부문에서 활약하고 싶다. -메이저리그 입단 제의를 거절한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뛰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실력을 먼저 인정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아직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나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국내 무대에서 뛰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했다. -동기생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라이벌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형종과 고교 시절에 대결하지 못해 아쉬웠다. 함께 프로 무대에 뛰어든 만큼 실력을 입증받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투수와 타자 가운데 어느 쪽에서 뛰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말하기가 이르다. 하지만 이것 하나 만큼은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내년 시즌이 끝날때쯤 투타를 막론하고 신인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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