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복귀전서 첫승-3000K, '두 마리 토끼'
OSEN 기자
발행 2007.09.04 05: 1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돌아온 페드로 마르티네스(36.뉴욕 메츠)가 복귀전에서 승리의 단맛과 함께 통산 3000 탈삼진이라는 두 가지 선물을 받았다.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4일(한국시간) 그레잇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볼넷 3개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전날까지 2998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마르티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잇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회 스캇 해티버그와 애런 허랭을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000K 클럽'에 가입했다. 허랭을 잡으면서 수비를 마친 마르티네스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도중 포수 폴 로두카의 축하를 받았다. 마르티네스 이전에 3000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14명. 이 가운데 5000 탈삼진을 돌파한 선수는 놀런 라이언(5714개) 한 명 뿐이고 4000 탈삼진 클럽에는 로저 클레멘스(4666개) 랜디 존슨(4616개) 스티브 칼튼(4136개)이 가입해 있다. 마르티네스는 현역 선수로는 클레멘스와 존슨, 그렉 매덕스(3258개), 그리고 지난해 8월30일 오클랜드전에서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커트 실링(3101개)에 이어 5번째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마르티네스가 마운드에 복귀한 것은 지난해 9월 27일 애틀랜타전 이후 1년 만. 어깨 회전근 수술로 인한 재활로 올 한 해를 꼬박 보낸 그는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이제서야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이었지만 직구 구속은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조심스럽게 공을 던지느라 주로 80마일 후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막판 순위싸움에 여념없는 메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메츠는 모이세스 알루와 데이빗 라이트, 카를로스 델가도의 홈런포에 힘입어 10-4로 이겼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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