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물로 귀중한 1승을 건졌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시애틀은 4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기며 오랜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한 시애틀은 승률 5할5푼4리로 양키스(0.547)를 제치고 와일드카드 선두 양키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주역은 '영건' 펠릭스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최상급 피칭을 펼치며 맞대결한 '대선배' 로저 클레멘스를 압도했다. 시즌 11승째(7패). 올 시즌 뚜렷한 퇴조 기미를 보이고 있는 클레멘스는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6패(6승)째를 당했다. 클레멘스의 방어율은 4.45가 됐다. 시애틀은 0-1로 뒤진 2회초 호세 로페스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3회 스즈키 이치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는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의 2루타, 이치로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6-1로 넉넉하게 앞선 8회 로페스의 2루타로 또 1점을 얹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7년 연속 200안타 달성에 성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웨이드 복스가 1983∼89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기록과 타이. 메이저리그 기록은 윌리 킬러(1894∼1901년)가 세운 8시즌 연속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