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FA 후쿠도메 이적 '불똥' 맞나
OSEN 기자
발행 2007.09.04 09: 02

주니치 이병규(33)가 내년 시즌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될 듯 싶다. 팀이 간판타자 후쿠도메 고스케(30)의 FA 이적에 대비해 외국인 타자를 보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4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에 따르면 주니치는 후쿠도메가 이적할 경우 타선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2~3명의 외국인과 FA 선수 보강, 그리고 드래프트를 통해 2008시즌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전력 보강 계획은 미야자키 구단주가 지난 6월에 이미 밝힌 내용이었다. 후쿠도메는 지난해 타율 3할5푼8리(1위) 31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주니치의 간판타자. 우익수로 발꾼의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소속팀 주니치는 물론 숙적들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쪽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는 FA 최대어이다. 주니치로서는 후쿠도메의 공백으로 빚어지는 전력 약화는 상상 외로 크다. 현재 요미우리와 선두 경쟁을 벌이면서도 쉽게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후쿠도메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기 때문. 올해 연봉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노출해 잔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니치는 후쿠도메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장거리포를 갖춘 외국인 외야수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다면 이병규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외국인 출전제한수(투수 타자 포함 최대 4명)에 걸릴 수 있다. 더욱이 FA 외야수까지 합해 2~3명을 보강할 계획이라면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병규는 꾸준히 일본야구에 적응해가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경쟁자 없이 꾸준히 주전과 선발 출전을 보장받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무주공산이 아닐 것이다. 이제 일본 진출 첫 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으로 경쟁자를 이겨야 되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이병규-후쿠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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