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몸값 때문에 못살겠다", 드라마제작사 아우성
OSEN 기자
발행 2007.09.04 10: 37

드라마 제작사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스타 출연료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TV드라마 제작사 40여개가 모인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는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3층에서 '한국 TV 드라마 제작의 위기 상황과 그 대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회견의 주 안건은 스타급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스타급 작가들의 극본료 급상승에 따른 제작 환경의 악화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긋나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제작사들간의 불공정 사례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외주로 제작되는 각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들은 대부분 턱없이 낮은 비용 지급으로 제작사들의 부실화를 부추키고 있다. 특히 외주 제작 드라마의 모든 판권과 방영권 모두를 지상파 방송이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드라마가 빅히트를 기록해도 손해는 마찬가지'라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스타의 출연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2년께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스타 출연료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요즘 A급 배우들은 회당 20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장금'의 스타 PD 이병훈 감독마저 최근 사극 '이산'을 찍으면서 "스타들 출연료가 너무 비싸 갈수록 드라마 찍기가 어렵다"고 인터뷰를 했을 정도다. 여기에 김수현 등 특A급 방송작가들의 극본료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외주 제작사들 사이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따라서 잘 나가는 작가에 스타 두어명을 캐스팅하고 나면 외주 제작사들은 조연을 줄이는 등의 고육지책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기에 애쓰는 실정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는 김종학프로덕션, 삼화네트웍스, 초록뱀미디어, 올리브나인, 로고스필름, 사과나무픽쳐스 등이 모여 한국 TV드라마 제작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MBC 드라마 '히트'와 '문희'(imbc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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